이전 글에서 신도림 라마다 호텔을 이미 찬양찬양해서
100% 확신을 바탕으로 예약을 따당! 했을거라 생각하겠지만
의외로 나는 베뉴 투어를 한 곳 더 갔었다.
그 이유는 바로 신도림 라마다 호텔 그랜드볼룸 홀에 맘에 드는 날짜가 없었던 것
결혼은 나 하고싶은대로 하는게 아니라 집안의 행사라는 말이 그냥 나온게 아니라는 것이
결혼의 첫 준비인 웨딩홀에서부터 느껴졌다.
우리집은 아빠가 본인 가능한 일정을 몇개 골라서 줬었고,
오빠네는 점심시간을 원하셨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빠가 찝어준 날은 거의 대부분 되지 않았고,
설상가상으로 부모님이 결혼한 달에는 결혼을 하면 안좋다는 말을 어른들이 하시면서
남친쪽 2월, 우리쪽 4월 각각 부모님들의 결혼하신 달을 빼고나니
우리에겐 3월밖에 선택권이 없었다
3월 중에는 일요일이 남아있었고, 11:00, 15:30. 18:00 식이 가능했는데
일요일 18시는 너무 늦어 제외했고,
11시는 지방 하객이 있어 다소 애매했으므로 결국 15:30이 되었다.
일요일에 15:30이라니 오빠쪽 부모님은 당연 맘에 안들어하셨고,
우리집 또한 아빠가 말한 날짜가 아니어서 맘에 들어하지 않으셨다.
어른들의 불쾌감을 한몸에 받으며 울며겨자먹기로 다른 홀도 가보자고 하던 찰나에
마침 남친의 친구가 이 곳에서 결혼식이 있어서
결혼식 참석겸 웨딩홀 투어를 해보게되어서 가게 되었다.
나는 앞서 말했듯이 교통, 홀분위기, 식사 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교통
우선 교통은 더할나위 없이 훌륭하다
지하철에서 도보 2분. 거의 뭐 코앞이라고 할 수 있지
게다가 남부에 위치하고, 터미널도 가까워서 지방하객까지 편하게 방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첫인상은 아주 좋았다!
그러나 건물에 도착해서부터 실망을 금할 수 없었다.
하이트진로와 한 건물을 쓰고 있어서 웨딩홀임에도 불구하고
대문짝만하게 소주 광고가 붙어있었다 ㅋㅋㅋㅋㅋㅋ
아이유님이라 산뜻하긴했으나 결혼식장의 첫 이미지가 소주광고이니
영.... 마음이 가지 않았다.
홀 투어 - 1층 White Veil Hall, 3층 V Hall, 4층 W Hall
전반적인 홀투어의 후기를 말하자면
올드하다. 웨딩홀이 오래된 편이고 관리가 매우 잘되어있지는 않은듯하다
벽들에서 세월의 흔적이 느껴졌고,
홀의 카페트들도 지저분하다.
그리고 홀의 테이블 간 간격이 넓은 것이 장점이라고했는데
오히려 뭔가 비어보이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무엇보다 층고가 낮아 답답하고, 버진로드가 매우 짧...다......
참고로 식이 진행중이어서 사진은 웨딩홀 홈페이지 사진으로 대체
그래도 세 홀 중에 best를 꼽으라면 1층 화이트베일 홀이었다.
이름에 '화이트'가 있어서 너무 밝은 홀이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단 어두운 홀이었다.
그리고 예식장이 연식이 느껴지는게 큰 단점이었는데,
1층에 위치를 하고 있다보니 연식을 느낄새 없이 바로 식장 안으로 들어가게돼서
하객이 그나마 홀의 오래된 낮은 퀄리티를 덜 느끼지 않을까 싶은....ㅎㅎ
그리고 개인적으로 신부대기실도 너무 아쉬웠다.
의자도 너무 오래된게 느껴지고 신부대기실이 작고...
뭐랄까 옛날 결혼식장이라는 느낌이 너무 강하게 들었다... ㅠㅠㅠㅠ
생화로 꾸몄다고 강조강조하셨지만
뭔가 꽃도 전반적으로 빈약한 느낌이 들고, 좁아서 복닥복닥하게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3층 V Hall
꽃이 전반적으로 화이트톤이었고,
전체 톤은 브라운 톤인 곳이었다.
이 곳도 예식이 진행중이었는데, 생각보다 꽃이 너무 빈약하고
시들어있는 꽃들이 있어서.....
내가 이 곳에서 결혼을 해도 하객들은 이런 꽃을 보겠다는 생각에 맘이 가지 않는 곳이었다.
테이블마다 꽃이 올려져 있는데 너무 빈약하고 시들어있는....
이 곳도 많이 밝지는 않아서 밝아서 화이트베일 방문하기 걱정되는 분들은 방문해봐도 괜찮을듯하다!
4층 W Hall
세 홀 중에서는 가장 화이트톤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 곳은 예식이 없어서 버진로드도 걸어보게 해주셔서 걸어봤다.
괜히 떨리던,,, ㅋㅋㅋㅋㅋ
이 홀을 먼저 보고 아래 홀들로 내려오면서 봤어서
이 홀을 가장 먼저 봤었는데 들었던 생각은
버진로드가 짧다. 연식이 좀 느껴진다. 그래도 꽃이 있어서 그건 좋다. 정도였던듯하다.
하지만 별로 임팩트가 없어서 라마다에서 해야겠다. 라는 마음을 굳히는데 한 몫했던듯하다...
전반적으로 후기를 말해주자면
꽃도 있고, 그래도 나름 타협한다면 결혼식을 할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한 번 밖에 없는 결혼인데.. 라는 생각이 드는 곳이었다.
하지만 결혼식은 그냥 한 번 지나가는 행사이고
차라리 그 돈으로 집이라던가, 신행이라던가 다른데 힘 주고 싶다면
SoSo 하게는 할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드는 그런 곳이었다.
음식 시식 후기
사실 음식 시식이라기에는
하객으로 간거니 자연스럽게 식사를 하게 되었다.
한상차림으로 나오는데
중국집에서 볼 수 있는 원판 돌리는 형식으로해서
리필해서 먹을 수 있는 음식들도 있다.
솔직히 말하면 밥에 자신있다고하던데 밥도 soso
갈비탕은 맛있는 편이긴했지만
다른 반찬들이 영 부실한 느낌이었다.
최종적으로 교통만 합격이고
홀 분위기, 음식에서 탈락이었으므로......
이 곳은 후보에서 제외하게 되었고,
결국 신도림라마다에서 하고싶은게 너무나도 느껴졌던지
양가 부모님들께서 허락하셔서
답정너는 베뉴 투어를 끝마치게 되었다 ㅎㅎ
혹시 견적 공유 필요하신 분들은 공감 및 댓글 부탁드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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